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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게시판

국가권력과 상업적통신망의 검열과 검열에 맞선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의견을 소통하고 논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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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423
글쓴날 : 2001-05-19 21:06:37
글쓴이 : kasmiel 조회 : 986
제목: 그렇게 하면.. 달라지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달라진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당신들이 유해하다고 생각되는 그 사이트들을
모두 지워버리면, 달라질까요?
뿌리부터 제거해야한다고요?
그래요.. 그래.. 어쩌면 저라도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당당히 검열반대운동에 참여하겠습니다.
왜냐고.. 네.. 저희 부모님께서 물으신다고 해도 
전 당당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살사이트든 폭탄 사이트든 그곳에 모이고 그곳을 만든
사람들의 심정을 생각해 보셨냐고요.
자살사이트를 만든 사람이나 그곳에 모이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아픔이 없는데 사회가 너무나 평등하고 삶이
행복하며 수용할만한 고통 이외에는 그어떤 것도 자신을
짓밟는 것이 없는데..
그곳에 모이겠냐고. 단 한번이라도 그들의 심정을 
이해해 보려 노력해 보았냐고.
그들에게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지마라.. 그렇게 말하고
규제하고 탄압하고.. 그렇게 열심히 그들을 비난하면서도..
정작 그 자신들이 그곳에가서 마음을 열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려 한적은 몇번이나 되냐고.
하.. 1번이라도 있다고 하실지..
탄압하고 규제한다고 해서 그들의 마음에 쌓인 울분과
증오가 사라지지 않겠냐고 당당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렇게들 생각하시겠지요. 
가치관이 완벽하게 형성되지 못한 10대들이 그런 사이트들을
접함으로써 그릇된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네.. 맞는 말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그들이라하지 않겠습니다. 
같은 10대.. 또한 남들이 알지 못하는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제 우리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우리가 만약 아픔이 없는데 그 사이트를 찾았다가 비뚤어 졌다면
저또한 여러분들.. 당신들의 편에 서서 당당하게 얘기하겠습니다.
그딴 쓰레기 같은 사이트들 다 폐쇄시켜버리고 운영자든
부운영자든 다 잡아서 죽.여.버.리.라.고. 당연하지 않습니까?
남들을 자살하도록 부추겨서 아까운 목숨을 잃어버리게 한 자들입니다.
그리고 어떤 님이 말씀하셨듯이.. 그것이 제 아들 딸들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전 절대 당신들의 편에 서지 않겠습니다.
왜냐구요? 그들의 마음속에 울분과 증오가 사라지지 않는이상
자살사이트가 폐쇄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요?
우리가! 삶에게 받은 쓰라림과 울분과 증오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우리에게 표현의 자유와 대화의 자유가 없어진다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아십니까?
지금은.. 단지 주전자에 든 물이 불로 데워져서 끓으며.. 조금 넘친것
뿐이지만.. 
만약 당신들이 유해 사이트라고 하는 그 사이트들을 막아..
그 주전자를 밀폐 시켜버리면 넘치는 물을 잠시는..
아주 잠시는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곧..
그 집안을 개판으로 만들어 놓죠.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다시말해.. 지금 넘치는 물. 즉 몇몇 자살한 사람들을 보고 더이상
주전자에 든 물, 즉 유해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을 막아보려고 하다가
그들의 마음에 든 증오와 울분이 더이상 나올곳을 찾진 못하고 
계속.. 계속.. 끓어오르다가 한꺼번에 터지면..
사회가.. 개판이 된단 뜻입니다.
그나마.. 이렇게 반대 서명을 내는 청소년 혹은 그외 유해사이트
이용자들은 나은 편이지요..
이렇게나마 조금씩.. 풀어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극히 소량이겠지만.
참고.. 그렇게 참고.. 있는 우리가 끝내 밀폐된 주전자 안에서 
끓어오르다.. 터져 버리면 그땐.. 수습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기분나쁘실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절 비뚤어진 10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구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자살할 생각도 폭탄을 만들 생각도 없습니다. 후후..
하지만.. 검열을 한다면.. 제가 즐겨찾는.. 홈페이지가 없어질것도 같고 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끝으로.. 위의글.. 쓰면서 새삼스럽게 느낀것은..
지금은 그들의 분노가 위험수위를 넘지 않았지만..
만약 주전자를 밀폐했을 경우 끓는 물과.. 주전자의 잔재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에 새삼 두려움이 느껴지는 군요..
단지.. 제게로 튀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후후.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주전자를 막을 생각을 하기전에 불부터 끄십시요.
그들을.. 아니 우리를 끓어오르게 한 그 원인을 대화를 통해 찾고
그것을 먼저 고치고.. 타협하여. 해결하십시요.
절대! 강조하지만.. 이 일은 주전자를 막아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전에 이런 얘길 나눈 적이 있죠.
왕따당하는 친구가 있고 왕따를 시키는 친구가 있다.
어떻게 할것인가.. 이런 얘기 였었는데. 당연히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따를 시키는 친구에게 왕따 시키는 이유를 물어보고 왕따당하는 친구에게
고치도록한다.
당신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군요.
왕따시키는 아이를 패준후에 왕따 당하는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라고하고
왕따당하는 아이를 위로해준다.
과연.. 어떤방법이 둘다를 위해 현명한 방법일까요?
당신들은 지금 후자의 방법으로 밀고나가고 있습니다.
뿌리부터 자른다고 했죠?
그건 뿌리를 자르는게 아니라 물이 끓고있는 주전자를 불이 켜진채로 
밀폐시키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 경우 후자의 방법을 채용했을 경우 겉으로 보기엔 그들의 사이가
나아진것 같을지 몰라도 그것은 당신들의 앞에서만 그럴 뿐입니다.
오히려 그들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가리라 감히 단언합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요. 무엇이 최선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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