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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게시판

국가권력과 상업적통신망의 검열과 검열에 맞선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의견을 소통하고 논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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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4574
글쓴날 : 2001-07-31 18:53:56
글쓴이 : 이동하 조회 : 216
제목: Re: 나에게 있어서의 인터넷...

하하... 닥달이라뇨... ^^;;; 

개인적인 주절거림이지만...

케텔 시절부터 통신을 하셨다니... 통신에 있어서는 저보다 선배시군요... 저는 그
이후 하이텔, 나우누리 같은 상업 pc 통신들이 생기고 난 후부터 통신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486pc에 14400bps의 (최신!)모뎀을 달고 있었는데요... 지금의 관점에선
정말 끔찍한 속도죠... 어쨌든, 그 기계를 가지고 할 수 있었던 가장 즐거웠던
일은 학교전산망으로 모뎀접속을 한 뒤 몇 가지 간단한 유닉스 명령어를 써가며
ftp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는 거였습니다. 간혹 Simtel 같은 곳에 들어가서 눈이
아플 정도로 빽빽한 파일목록을 뒤져 필요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gzip으로
압축을 푸는 등의 일은... 정말 굉장한 모험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그러다, 어느 날 학교 전산실에 가보니 전산서버의 클래식한 단말기들이 껌벅이고
있을 자리에 개인용 pc들이 줄지어 있는 걸 보고 놀랐죠... 그보다 놀라운 건 뭔가
명령어를 열심히 치지 않고서도 클릭 몇 번 후에 넷츠케이프의 휘황찬란(?)한
로고가 빙글빙글 돌 때마다 뜨는 형형색색의 텍스트와 그림들이었습니다. 처음
접해본 웹이라는 게 그런 거였습니다. 

(얼마전에 옛 추억을 떠올리다... 심텔 사이트에 거의 4년만에 가봤더니... 정말
장난이 아니게 변했더군요... )

에~ 확실히 웹이 인터넷의 일부이긴 하지만... 지금은 그 이상의 의미가 분명
있죠...

으음... 여기까진... 개인적인 수다였구요...

쓰렉 님... 지난 주에 제가 보낸 메일 혹시 받으셨나요? 이 게시판을 좀더
활력있고 가치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선 단지 몇 사람의 작은 노력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생각을 이러저러하게 늘어놓는 것보다,
중요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잡아서 몇 사람만이라도 조금 구색을 갖춘 토론을 하면
어떨까 하는데요... 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Writer : 쓰렉 
>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한걸 첫 줄에 후회합니다. -_-;
> 그냥 '저에게 있어서 의미'를 말씀드리지요.
> 
> 저에게 있어서 인터넷이란 세월을 거슬러 pc통신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설명 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 구리선과 컴퓨터 혹은 단말기를 사용해서(제가 개인 컴을 가지게 된건 불과 2년
전이었습니다. -_-;) 세상과 소통하는 것은 엄청난 문화충격이었습니다.
> 
> * 당시 케텔^^에서는 분명 검열이라는 것이 존재하였습니다.
> 게시판에 도배성 글이나 욕을 쓴 사람의 글은 바로 삭제가 되었고 경고3번
쓰리아웃이면 퇴장을 당하는 시스템으로 기억합니다.
> 
> 군에 갔다오니
> 특권층만이 소유하던 핸드폰은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 참을인 터넷은 스타크와 게임방의 열풍을 타고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더군요
> 제가 보기에는 인터넷이라는 것이 그 옛날 pc통신의 업그레이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 
> 인터넷이건 pc통신이건 기본개념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_-; 인터넷으로 인하여 저의 인간관계는
더욱 넓어졌고 그것이 오프라인에서의 저의 생활도 상당부분 변화를 시켰습니다.
> 
> 그냥 이 정도입니다.
> 인터넷은 제 뜻을 시러 펴고 저라는 존재를 광고하는 곳도 아니고
> (그러기에는 너무 뜸하게 들어옵니다.)
> 욕망의 찌꺼기를 배설하는 곳도 아닙니다.
> (그런걸로 스트레스를 풀 정도로 꽉 막히진 않았습니다.)
> 
> 그냥 오프라인과 별 다를 것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넷은 사회입니다.
> 사회에는 어두운 면도 있을 수 있고 밝은 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
> 맹자의 어머니가 이사를 세 번 했다는 것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말하는데
> 그런 논리는 기지촌에서 자란 어린이는 사회의 밑바닥인생을 걸을 수 밖에
없다는 지배계급의 논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반,전과자,연예인,음악인들을
사형시키거나 국외로 추방하면 우리나라가 밝고 깨끗한 사회가 될까요?
>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 땅의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어느정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정치인 자신들은 왜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거고 징병제는 왜 안 없애는지
모르겠습니다.
> 제가 다녔던 회사의 소위 '엘리트'부장님도 중딩때부터 술마시고 담배폈고
유학가서 약도 해봤다고 하더군요.
> 어두운 면을 모르는 사람이 올바른 사람은 아니지요.
>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것도 교육의 역할이 아닌가
합니다.
> (정치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인간이 있을 수 있는 가장 더러운 장소인 전쟁터라는
곳에 계셔보셨던 분들인데 그런 더러운 장소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자신이 더러운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해서인지 자기는 깨끗하게 자라서 지금도 맑고 투명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 
> 인터넷을 부유하게 해주었다는 것을 내걸고 정부가 철권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사실 인터넷 보급과 발전에 정부의 역할도 지대했죠. 편향적이지만...)
새마을운동해서 잘먹고 잘살게 해줬으니까 내 말 잘들어라 하며 우민정치를 두루
펼쳤던 박뭐시기가 생각이 납니다.
> 
> 
> 
> 동하님의 닥달^^이 너무 심해서 걍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 
> 그러니까...
> 글 쓰란 말야~~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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