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생각을 잠깐 말씀드렸긴 하지만, 그보다는 이 메일링리스트에 가입해 있는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쓰겠습니다. -_-;
>- 인터넷에서 과연 좋은 정보/나쁜 정보의 구분이 가능하며, 그런 구분이 필요한
일일까요?
정보의 옥석을 가리는 일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질문에서 구분해 주셨지만 불법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구분하는 일은
분명 필요할 것입니다.
만일 국제 테러 사이트가 있어 각국의 테러범들이 요인납치, 암살, 대략학살 등의
노하우를 주고 받는다면 이는 당연히 규제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이트를 단지 몇몇 사람의 도덕적 잣대로 판단하여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논의의 대상이 되야 할 것입니다.
>-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불법정보가 아니라) 나쁜 정보에 대한 규제를 가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입니까?
>- 혹시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현실적으로 인터넷 유저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규제시스템이라는 게 존재할까요?
대중에게 공개되어지는 출판물에는 검열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사전검열이든 사후검열이든 그 출판물에 불법정보가 섞이지 않았나 검토를 하고
자라나는 새싹들이 아직은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구분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기존의 검열시스템으로 검열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넷은 한 번 출판하면 불변하는 기존의 매체와는 완전히 개념이 다른
매체입니다. 현재 의미로서의 검열 자체가 불가능 하지요.
만일 검열 머신을 도입해서 일년 열 두달 인터넷을 감시한다고 합시다.
예1) 자지 말고 보지
예2) 섹스폰의 섹스는 무슨 뜻인가요?
이 두 문장의 의미를 한낮 기계덩어리가 알 수 있겠습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노벨상 받으십시요.
당신은 최고의 AI를 개발하신 겁니다.
(게다가 위 두 문장에는 어떤 비속어도 속해있지 않습니다.)
또한 모든 기계적인 규제는 피해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지금 포트리스에
접속해 보시지요. 욕설 금지장치가 되어 있지만 어떻게든 욕설을 지껄이는
창의적인 국민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의 정통윤은 그들의 자의적인 잣대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냥 수칙을 누구에게 검토받은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 국민정서에 합당한
것입니까? 동성애 사이트는 다 없애버리면서 동성애를 다루는 다른 매체들은 왜
건재한 건지 모르겠습니다.(전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가판대에 떡하니 걸려있는
주간신문 표지를 볼 때마다 낮 뜨거워서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_-;) 어떻게
서울시내에 동성애자 전용 업소가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겁니까? 국민 대다수가
호모포비아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입니까?
우리 사회에는 어떤 문제에 부딛혔을 때 그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국민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전혀 없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인터넷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말 할 수 있습니까?
학계에서도 아직 정확한 연구결과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저 몇몇의 수치만 있을 뿐이고 인터넷을 발단으로한 사건 뉴스만이 있을
뿐입니다.
10대 여고생이 인터넷을 통해 낙태시술을 알선받다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누구누구가 같이 자살
게임방 주인이 매일 온라인 게임하다가 수면부족으로 과로사
인터넷을 통한 원조교제가 성행
컴퓨터에서 사람 죽이는 전자파가 나온다.
시민단체가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사이버 테러 감행
인터넷을 통해 만난 커플 결혼
전신마비 딛고 인터넷 사업 성공
10대 성 고민 상담 사이트를 통해 올바른 성문화 확산
동성애자 모씨 세상에는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다.
잘못된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참된 민주사회 연 인터넷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더 많이 접하십니까?
여론의 정체와 언론플레이의 무서움을 깨닫습니까?
인터넷이 무엇인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보다 인간적인 생활을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는 법 등의 연구와 논의는 없고 악이다 죽여라 막아라 하는것이
무슨 사회적인 이익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한겨례21을 샀습니다.
성관계 후 먹는 피임약의 수입 여부를 놓고 각계에서 말이 많더군요.
재미있는 사실은
의사협회는 윤리적인 이유로 수입 반대 입장을 보이고
청소년 윤리위원회에서는 그래도 임신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이유로 수입을
찬성한다는 것입니다.
국민에게 윤리적인 이유로 정보를 차단하려는 국가와
최소한의 정보규제로 국민의 알권리를 세워주는 것이 장기적인 이득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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