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이성 잃은 냉전론자의 왜곡발언! (8/8 사이버 크리스천신문 뉴스앤조이)
퍼온곳 : 우리모두
작성자 : 퍼오당 (urimoducom@empal.com) 조회: 743, 줄수: 16, 분류: Etc.
이성 잃은 냉전론자의 왜곡발언
언론탄압은 "김정일-김대중-친북세력의 연대"
▲ [월간조선]의 조갑제 사장
ⓒ뉴스앤조이 김승범
[월간조선]의 조갑제 사장이 반공 기독교 총궐기론을 내세우면서 기독교가 친북세력에게 넘어가게 생긴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멸공국민혁명'을 제창하고 나섰다. 그간 극우세력의 결집을 통해서 언론개혁의 국면을 뒤집어엎기 위해 애써온 [조선일보]가 급기야는 기독교에까지 손을 뻗쳐 자신들의 탈세비리를 언론탄압으로 호도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한국사회의 정신적 방향타를 바로 잡을 책임을 지고 있는 기독교가 자칫 극우 수구세력의 선동에 의해 역사를 거스르는 일을 벌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사뭇 우려가 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비리와 타락, 그리고 역사의 후퇴를 조장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이렇게 국민적 염원의 하나인 언론개혁과 정면 대립하는 쪽으로 나가게 된다면 그것은 실로 한국 기독교의 장래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월간조선]의 조갑제는 기이하게도 최근 기독교계의 각종 집회에 유명세를 뿜어내는 강사로 나서고 있다. 이는 기존 언론의 취재망에 크게 주목되지 않고 있는 움직임이나, 그 의미는 상당히 크다. 그가 언제부터 기독교인이었는지 아니면 갑자기 기독교 보수세력을 동원해야 하는 입장에 몰려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일개 언론사에 불과한 [조선일보]의 위기를 국가전체의 위기로 확대하여 기독교인들의 반정부 투쟁과 총궐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조갑제의 논리가 황당한 것은 [조선일보]가 민주화나 통일에 한번도 의미있는 공헌을 해온 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를 애국언론이라고 하지를 않나, 그간 민주화와 통일에 헌신해온 사람들을 거의 모조리 싸잡아서 친김정일 세력의 위장으로 난타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탄압은 "김정일-김대중-친북세력의 연대"
그의 논지는 한마디로 [조선일보]를 지지하고 방어하는 세력 이외에는 모두 사탄이며 이들로 인해 이 나라가 망국의 위기, 그 백척간두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사탄의 무리를 모두 척결하고 하나님의 편에서 이 나라를 구하자는 새로운 십자군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조갑제에게 언론개혁은 사탄의 계략이며, 이를 저지하는 것은 숭고한 신앙행위이자 성전(聖戰)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이 성전의 지휘 사령관으로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 조갑제는 그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나라 기독교의 위기와 존망에 처한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원대한 전략을 신앙의 이름으로 내놓고 있는 것인데, 그것은 도리어 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기독교의 본질을 철저하게 왜곡하는 죄악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는 "김정일-김대중-친북세력의 연대"로 언론탄압이 이루어지고 있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못박는다. 그는 기독교인들을 향해, 이로 인해 기독교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냐면서 가령 "거리로 쏟아져 나가 김정일 타도 운동"을 벌이고 "애국세력은 돈이 많은 편이므로 그 돈으로 신문의 광고란을 사서 계속적으로 김정일 비판문을 게재", 친김정일 세력의 영향력을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하자면, 가난한 사람들은 애국세력이 될 만한 자격이나 위치가 되지 않는가 보다. 한국사회의 양극화 현상, 즉 빈익빈 부익부의 부정의한 현실을 은폐하면서 기득권의 수호를 기독교적인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결국 그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특권계층을 겨냥하여 이들의 수구적 성향에 이분법적 근본주의를 가미하여 [조선일보 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바는, [조선일보]의 논지와 입장은 기독교와 다를 바 없으며, 따라서 [조선일보]를 지켜내는 것은 나라와 기독교 모두를 이 위기에서 구해내는 숭고한 일이라는 것이다. 정말이지 소가 웃을 일이다.
여기서 그가 친 김정일 세력에 김대중 대통령까지 포함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이와 관련하여 단정적 표현은 피하면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수상한 통일 방안, 북한정권에 이용 내지는 협력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김대중 정부의 통일방안, 내통 운운으로 그가 제창하는 국민혁명의 주적(主敵)에 김 대통령을 포함시키려는 의도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한마디로 [월간조선]의 조갑제 사장은 앞서 언급했듯이, 하나님과 사탄의 편이라는 대칭적 적대구도로 오늘의 민족현실을 구분하고 기독교인들과 조선일보 등은 애국세력이자 하나님의 편이며, 김정일 정권과 대화하거나 협상 내지는 통일방안을 모색하는 일체의 세력은 모두 사탄의 편으로 몰아치고 타도의 대상으로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논리를 따르자면, 북한과는 대화가 아니라 전투를 해야 옳으며 그 결과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도 상관없다는 식이 되고 만다. 민족 전체에 재앙이 될 뿐인 전쟁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책무이자, 갈등과 대립도 화해의 신앙 안에서 이루어야 하는데 조갑제의 경우, 이와는 전혀 거리가 먼 주장을 기독교의 이름으로 주장하고 있으니 가공(可恐)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실로, 조갑제의 논지에 평화나 화해, 전쟁의 방지나 군축 등의 개념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이러한 발상의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발상들은 모두 기독교적 사랑과 평화와는 공존할 수 없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조갑제가 기독교인들을 선동, 수구냉전적 논리를 펴는 것은 명백한 반기독교적 사기행각이다.
그의 행적과 선동을 반기독교적 사기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조갑제와 같이 민족내부의 적대감을 조성하고 평화의 길을 가로막는 일을 부추기신 바가 없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란 분열과 증오, 대립과 갈등의 중심에서 화해와 사랑을 선포하신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조갑제는 그 십자가의 길과는 거꾸로, 증오와 대립, 적대와 특권의 군림을 숭상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반개혁적 언론인이 기독교마저 자신의 특권수호의 도구로 삼으려는 것에 대하여 기독교 신앙인들은 분노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가야 할 것이다.
좌익과 집권세력에 대해 보수기독교가 행동을 개시(?)
그는 <정의사회 구현 실천협의회>라는 우익 기독교 인사들의 급조된 조직이 내놓은 성명서를 지지 찬양하면서 좌익과 집권세력에 대한 보수 기독교의 행동이 개시되었고, 그 결과는 승리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마디로, 조갑제를 필두로 한 [조선일보]의 극우수구냉전세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선일보]의 탈세조사를 애국언론에 대한 친북세력의 탄압으로 둔갑시키고 사탄적인 친북세력과 하나님 편에 선 애국세력의 일대 대결로 현재의 정황을 규정, 김대중 정부에 대한 일대 투쟁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중 정부는 친김정일 세력을 규합하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속히 무너지도록 해야 한다는 논지가 그의 글과 말에 일관되게 깔려 있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된다. 결국, 그에게는 김대중 정부와 김정일 체제가 모두 붕괴되도록 하는 것이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사명이며, 애국활동의 절정인 듯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성명서는 일반인들이 생각만 하고 있으면서도 발표하기를 꺼렸던 말을 시원하게 대신해준 것이다. 일일이 맞는 이야기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수상한 통일 방안에 대하여 비수처럼 직격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김대중 정권이 김정일 정권과 통일의 방안에 대하여 합의한 것은 성경적으로 이야기하면 사탄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끌고서 김정일이란 사탄의 제자 편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해 평양회담 이후 조용기 목사, 곽선희 목사 등이 김정일 붐과 통일열기의 사기성을 끊임없이 지적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국기독교는... 한국 현대사의 주류세력이었다. 이들이 공산주의자들과 그들에게 부화뇌동하는 국내 정치세력을 상대로 투쟁을 선언한 것은 애국세력의 행동화를 상징하는 사건이 될 수 있다. 좌익과 집권세력에 대해 보수기독교가 행동을 개시했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일일이 맞는 이야기란다. 그는 기독교 우파세력의 수구냉전논리를 애국적 행동으로 추켜세우고, 지난 해 6.15 남북 정상회담이 사탄의 계략에 넘어간 결과라는 식으로 언급하면서 조용기, 곽선희 목사 등을 내세워 이러한 일체의 사태를 정당한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른바 "김정일 붐과 통일열기의 사기성"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의 과정에서 새롭게 열리기 시작한 민족적 화해의 과정을 난도질하고 있다. 도대체가 남과 북이 전쟁을 하지 말고 대화와 협상으로 민족적 갈등을 풀자고 하는 것이 사탄적이라는 규정은 어떤 발상에서 나온 것일까?
주먹으로 하면 될 것을 왜 말로 하나
▲조갑제 씨 홈페이지의 관련 글.
'기독교의 궐기 - 카인의 후예, 사탄의 제자 타도'
그의 논리대로라면, 전쟁을 부추기는 것은 천사이고, 대화와 협상이 사탄적인 것이 된다. 그렇다면 그는 사탄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전쟁을 불사하고라도 북을 타도하고 말자는 것일까? 전쟁이란 유혈사태이며 민족의 생명을 절멸하게 하는 범죄이다. 그럼에도 그는 대화의 정치를 철저하게 경멸하면서, 주먹으로 하면 될 것을 말로 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는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민족내부의 적대감을 고조시키고 유혈사태를 결과할 수 있는 위험성이 지적되어 폐기처분 되다시피 한 흡수통일론을 새로이 꺼내 주장하면서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 헌법이 북한체제를 흡수하여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천명함으로써 헌법정신을 어긴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을 불렀다."
도대체 헌법 어디에 흡수통일을 천명하고 있는 것일까? 그가 읽은 헌법은 우리가 읽은 헌법과 다른 모양이다. 흡수통일은 전쟁구호인 북진통일의 다른 이름이다. 이것을 꺼내들고 깃발로 삼자는 것은 냉전시대로 돌아가자는 말이고, 민족내부의 화해와 평화는 아예 꿈도 꾸지 말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남과 북이 서로 적화니 흡수니 하는 방식의 통일에 매달리게 될 경우, 결국 체제를 지켜내기 위한 전쟁이 불가피하게 되고 그 결과는 민족적 재앙이라는 점에서 평화적, 단계적 방식의 통일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와 내용을 뻔히 알면서도 조갑제는 흡수통일 이외에는 모두 사탄적이라는 식으로 몰고 가는 것은 북한과의 일체의 대화와 협상, 또는 평화적 통일에 대한 논의는 거부해야 한다는 대단히 독선적이고 폭력적인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만일 그의 말대로 남과 북의 관계가 진행된다면 우리는 모두 전쟁의 공포에서 하루도 자유로울 날이 없을 것이며, 이러한 공포를 안보의 명분으로 내세워 권력을 절대화할 독재자의 폭압정치에 또다시 시달려야 할 것이다.
사랑의 기독교를 증오의 논법으로 왜곡
게다가 그는 앞서 지적했듯이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통일의 길을 내세우고 있는 일체의 세력을 모두 사탄의 제자, 친김정일 세력으로 몰아 부치고 있다. "사탄의 제자들은 누구인가. 성경에 따르면 사탄은 머리가 좋고, 우상숭배를 요구하며 예술적이고 남을 속이는데 천재라고 묘사되어 있다. ...김일성-김정일은 그런 사탄에 사로잡힌 자들이다. 그런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간 제자들이 한국에 많다. 이들은 민주투사, 개혁주의자, 민족주의자, 통일주의자, 양심가의 행세를 하면서 김정일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 개혁정치와 인권운동, 민족자주 운동 등 오늘날 우리민족의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 투쟁하고 희생해온 모든 세력을 싸잡아 사탄의 제자, 친김정일 세력으로 못박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예술에 대한 관심을 빗대어 사탄은 예술적이라고 환기시킨다. 이렇게 유치한 논법으로 김정일 비방에 열을 올리는 그는 김정일에 대하여 긍정적인 이해를 보이는 것은 전부 사탄적 자세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입장에 서서 개혁세력 전체를 이른바 기독교 애국세력에 분쇄해버려야 할 적이라고 부르짖는다.
그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현재 국민들의 주적은 남한내의 친김정일 세력이다. 개혁, 민주, 진보, 통일세력이란 가면을 쓰고 있는 이들은..." 아니, 가면이라니? 이는 [조선일보]의 반통일성, 반민족적성, 분열주의, 냉전수구에 대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 모두를 향한 증오에 찬 정죄가 아닐 수 없다. 그는 사랑의 기독교를 증오의 논법으로 왜곡하고 있고, 자신의 기득권과 냉전수구세력의 특권을 보호하기 위해 하나님 나라의 의를 따르려는 이들을 사탄으로 지목하는 혹세무민의 이데올로기 선전수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던진 이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애국적 열정을 이적(利敵)행위로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하여 조갑제 이하 수구세력들은 반대하고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주화 운동가들을 때려잡던 악법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어야 언제든 예의 색깔론으로 자신의 반대자들을 진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입장에 있기에 언론개혁에 대한 그의 논지는 경악스럽기 그지없다. “김대중 대통령과 여당, 그리고 남한의 친북세력 및 친여세력 및 어용단체, 그리고 소위 시민단체들은 김정일이 가장 싫어한다는 조선, 동아일보에 대한 총공세를 펴고 있다. 조선, 동아일보가 한 일은 한국의 기독교가 해온 일과 같다... 지난 해 평양회담 이후엔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물자와 자존심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넘겨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반국민들의 걱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해왔다. 오늘날 대한민국 체제를 지키고 있는 것은 반공 기독교, 민족지인 조선-동아일보, 그리고 국군인 것이다. 대한민국과 헌법질서와 가치관을 수호하고 있는 조선-동아일보에 대한 김정일, 김대중, 친북세력의 총공세는 바로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 아닌가. 결국에는 한국 반공기독교에 대한 공격이라는 의미 아닌가?”
결국 조선일보는 반공 기독교와 함께 대한민국을 수호하려고 하는데 이를 탄압하는 김대중 정부를 비롯한 시민단체까지 이르는 친김정일 세력들의 애국세력에 대한 총공세를 속히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개혁에 대한 비방과 왜곡의 수준이 이 정도에 이르면 가히 독일 나치스의 괴벨스에 버금 간다고나 해야 할까? 언론개혁을 조선-동아에 대한 총공세라면서 이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북한의 김정일에게 넘겨주려는 것이니, 이에 항거하라는 그의 궐기촉구는 안쓰럽기 조차하다. 조선일보 자신이 자초한 범법행위를 이런 식으로 호도하여, 기독교인들의 투쟁의지를 촉발하려하지만 그의 그러한 논리는 조선일보의 초조감을 반영해주고 있을 뿐이다.
조갑제의 엉뚱한 논리
더욱이, 그의 국제정세에 대한 이해에 이르면 그가 과연 누구인가에 대한 대경실색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적 지탄을 받고 있는 미국의 부시정권과, 우리와의 역사인식에 따른 갈등으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일본의 우파정권을 그는 애국세력이 함께 할 동지적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국내정세와 맞물려 돌아가는 국제정세는 한국내의 친김정일 세력과 김정일 정권을 붕괴시킬 찬스가 도래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등장한 보수정권은 김정일 정권을 인류의 적, 기독교 문명의 적, 언젠가는 없어져야 할 깡패집단으로 보고 있다. 이 두 나라의 대북정책과 한국의 통일정책을 잘 연계시킨다면 8년 안으로 흡수통일이 가능해질 지 모른다.”
우리의 자주적, 평화적 통일을 전혀 바라지 않고 있으며 어떻게든 우리민족에 대한 지배를 강화하려는 미국과 일본을 우리민족의 현실을 타개하는 일에 중대한 협력자인양 인식하게 하고 이들과의 협력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국제정세의 전략노선이라는 식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부시정권의 군사주의 노선은 지금 우리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으며 한반도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으며, 일본의 우익정권은 신 대동아공영권 구상으로 아시아 전체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그러한 결과 일본 우익정권은 자신들의 전쟁범죄에 대한 일체의 반성과 사과 없이 또다시 낡은 수법으로 패권적 지위를 확보하려고 광분하고 있다시피 한 것이다.
이러한 정세를 분명하게 보면서도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 조갑제의 논리는 한마디로 이성을 잃은 냉전론자의 왜곡발언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예이면서, 그와 동시에 그의 민족분열적이고 적대적인 발상과 사대주의적 자세는 민족화해와 평화, 약소민족의 존엄성을 지켜내시는 하나님의 뜻과 정면으로 대립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꿰뚫어 봐야 할 것이다.
조갑제식의 반공논리와 기독교 이해가 결합할 때, 우리 사회는 마녀사냥적 논리가 횡행할 것이며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가 진정으로 애국적이며 양심적인 인사들을 단죄하는 일에 이용당하는 비극이 발생할 것이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비극을 저지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더 나아가서 조국의 역사적 현실에 대하여 기독교인의 진실한 책임이 무엇인지 깊이 살펴 실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