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 모릅니다. -_-;
제 나이 스물여섯. 소위 중고딩들과는 10년의 터울이 있는 나이입니다.
그들이 제 말 중 일부를 알아듣지 못하고 저 또한 그들의 언어 중 일부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엄청난 폭력과 차별을 그러려니 하며 받아들이던 그때의 친구들과 제 자신은
지금의 청소년을 모르고 있거나 '싸가지 없는 넘들'로 평가절하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 공동행동의 게시판에서 청소년 유해매체의 기준을 이야기 할 때
외국(특히 아메리카)의 경우를 들어 설명하는 글이 많습니다.
아메리카에서는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규제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를 들어 설명하는 것은 일견 설득력이 있어보일지 모르나
그들과 우리의 규제대상자(청소년)와 규제시행자(정통윤?)의 인식과
생각, 라이프스타일, 서로에 대한 이해의 차이들이 생략되어집니다.
수많은 하이틴 헐리웃 영화들을 보면 졸업파티장 2층에서 이나이 먹도록
나도 안 해본 부러운 짓을 해대는 청소년(실제로 그들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만..-_-;)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학교 사물함 앞에서 찌인한 애정표현을 하고 밤 공원에 세워진 스포츠카에서
거사를 치루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를 찍었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답은 춘향뎐, 거짓말 등의 영화가 보여주는 듯 하군요
씨발 좆같네 니미럴 좆까고있네
우리 안에서 이미 일상어가 되어버린 말들입니다.
대부분의 청소년...이라 하면 너무 비약하는 것일지 몰라도
제가 아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런 말들을 역시 저처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때 매니아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던 빨강마후라의 주인공들과 화상채팅방에서
청량리의 그녀들처럼 화장발 조명발로 치장하는 게임방 죽순이들...
청소년에 대한 검열을 소리높여 외치는 분들은 이런 현실을 모르는지 알면서도
외면하는건지...
적어도 아메리카에서는 규제시행자들은 그 대상자의 행동양식을 이해하고 있거나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느낌입니다.
아니 사회 전체가 벽이 없는 것이겠지요
전 예전 휴학중에 광고회사에서 잠깐 발을 담궈 기획일을 했었구여
(10대를 타킷으로 한 광고일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 게임방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교복입고 당당히 들어와서 립스틱 묻은 담배꽁초를 남기는 여고생들을
볼 때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왕성한 소비자인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배우려하고 있습니다.
전 이렇게 현실적인 이득을 바라면서 그들을 이해하려 하지만
청소년에 대한 정책입안자나 집행자들은 저보다 더 순수한 동기를 가지고 그들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포르노가 청소년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면 우리나라는 이미 병자들의 나라입니다.
예전에 더블데크로 우리에게 늘 신선한 포르노를 공급해 주던 인턴친구놈이
생각나는군여....
ps. 동하님 게시물에 링크를 거실땐 a태그 옵션으로 target=_blank를
넣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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