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인가 자살 사이트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잘못 태어난
경찰들이 저지른 이데올로기는 다음 한겨레 사설이 말해주는 것 같은 이데올로기에
관한 신념이 대단히 깊어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여...
기사섹션 : 오늘의 사설 등록 2001.10.15(월) 22:12
영화탓만 하는 것은 책임회피다
영화 '친구'를 본 관객이 9백만을 넘었다고 한다. '친구'를 보고 보통의 사람들은
친구란 무엇인가, 내가 갖고 있는 우정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했을 것이다.
극한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진정한 친구인가를 이야기하기 위해
조폭세계를 그렸다는 영화가 '친구'이다.
그런데 부산에서 한 고교생이 '친구'를 보고 칼쓰는 방법을 배워 동급생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우리 영화의 흥행몰이 한편에서 조폭영화가 뜬다는 걱정과, 이로
인해 조폭이 미화되어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건이 벌어졌으니 영화의 폭력성이 지적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영화때문에 친구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동급생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영화에서 용기를 얻어 실행에 옮긴 것이다. 영화가 문제가
아니라 '폭력'이 문제인 것이다. 조폭영화는 일시적인 유행이고 소재가 진부하다
싶으면 관객이 곧 외면할테니까 그점은 영화계가 걱정할 일이다.
학교 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폭력이 절대적인 힘을 행사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어야 한다. 폭력이 힘을 쓰는 교실에서 누군가가 동급생을 죽이기에
이를만큼 괴로워했다는 점에 대한 반성과 자성의 소리는 왜 나오지 않는가. 조폭이
정치권과 결탁하고 실세의 한귀퉁이를 차지하는 현실, 조폭이 범죄집단이 아니라
현실에서 법의 비호를 받는 힘있는 조직처럼 보이는 것이 영화 탓인가.
잔인한 살육을 되풀이하는 컴퓨터게임에 중독되어 폭력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이
요즘 세태이다. 전쟁은 게임이 아니다. 그런데도 게임처럼 진행되고 테러현장과
전쟁실황이 생중계된다. 사람의 목숨이 경시되고 폭력이 일상화된 사회,
가상현실보다 현실이 더 끔찍한 폭력을 휘두르는 상황에서 영화의 폭력은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학교폭력의 문제, 사회전체적인 폭력의 개선 노력없이
영화탓만 하는 것은 책임회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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