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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5564
글쓴날 : 2001-11-28 11:42:07
글쓴이 : 이동하 조회 : 392
제목: [등급거부/잡담] 전범 부시...

빈 라덴이 범죄자라고 치자...

(나는 미국이 열씨미 아프간을 공격해서 라덴을 사살하는 순간, 엉뚱한 다른
사람이 '그 테러는 내가 했는데...' 하고 나서는 통쾌한(?) 상황을 몽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미군과 부시는 전범이다.

어느 무식한 국가가 포로가 폭동을 일으켰다고, 집단학살하는 경우가 있나?
50년전에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전폭기로 폭격을
해버린다면,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인류가 그동안 쌓아온 알량한 합리성의
체계가 순식간에 야만적인 폭력으로 돌변하는군...

부시를 국제법 위반으로 전범재판소의 피고석에 세우자!

아래는 한겨레의 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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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포로 몰살' 침묵/ 박중언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부근 한 낡은 요새에 수용됐던 외국
출신 탈레반 지원병 포로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가 몰살당한 사건은 국제사회와
언론의 무기력·무책임함과 편향성을 확인시켜준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애초 이들 외국계 지원병은 투항을 하더라도 약식처형을 당하거나 재판을 거쳐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항복을 유도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선
항복 과정에 대한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그러나 유엔은 일찌감치 손을 뗀
채 과거 집단학살을 저지른 적이 있는 북부동맹에 `전권'을 맡겼고, 미국 정부는
골칫덩어리인 이들을 사살하는 쪽이 낫다는 방침을 공공연히 드러냄으로써 사실상

이번 참극의 공모자가 됐다.

미군과 북부동맹은 이들이 협상을 통해 저항을 포기하고 신병처리를 맡긴 포로의
신분이었는데도 무장폭동을 일으켰다며 몇백명을 학살해 명백히 `포로 대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을 위반했다. 게다가 좁은 곳에 포위된 이들의 폭동이 오래가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 분명했지만 미군은 이들이 스스로 무기를 내려놓도록 시간을
주거나 설득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무차별 폭격까지 단행했으며, 이들이
`자살공격'을 했다며 정당방위임을 강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의 몰살 소식이
전해지자 이슬람권에서 `치밀하게 계획된 학살'이라는 주장을 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보편적 인권과 국제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유엔과
국제사회가 사태 발생 이후에도 미국의 눈치를 보며 그 자세한 경위나
제네바협약이 제대로 준수됐는지 등을 알아보려는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 등
책임을 완전히 포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쟁에서 빚어지는 학살과 인권유린을
감시해야 할 세계 주요 통신사와 유력 언론들도 참극의 현장이 눈앞에 있는데도
입을 다물고 있다. 심지어 서방 언론들은 몇백명의 죽음이 정당했는지는 제껴놓은
채 몰살 현장에서 미군 1명이 숨졌는지를 취재하는 데 열을 올려 편향성을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다.

박중언 국제부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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