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작자의 말 : 단세줄로된 짧은시 [너에게 묻는다]는 90년대
초반 해직교사 시절에 쓴시입니다.
제 스스로 뜨거운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을
가슴 깊숙이 넣어두고 살때지요.
첫 줄의 명령형과 끝줄의 의문형 어미가
참 당돌해 보이지요? 밥줄 끊긴자의
오기 혹은 각오가 이런 시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따지듯이,
나무라듯이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었습니다.
화자는 무슨자격으로 이렇게 함부로
말할까, 하고 생각해보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시를 볼때마다 제목을 고칩니다.
[나에게 묻는다]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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