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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2020
글쓴날 : 2001-11-21 11:41:27
글쓴이 : 엑스죤 조회 : 976
제목: [굿데이] 동성애 사이트 엑스죤에 "유해"표시하라

[굿데이] 동성애 사이트 엑스죤에 "유해"표시하라 

작성자 : 공동행동 
작성일 : 2001/11/19 12:55 
조회수 : 97 
    
동성애 사이트 엑스죤에 "유해"표시하라 

국내 대표적 동성애 사이트인 "엑스죤(www.exzone.com)"이 청소년유해매체물표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라는 정부의 압력에 못이겨 사이트를 자진 폐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엑스존"을 청소년유해매체로 지정한 정보통신윤리위원회(www.icec.or.kr)가
19일부터 "이 사이트는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음"이라는 문구와
청소년유해매체물표시인 "19"를 달지 않을 경우 운영자를 2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통보하자 아예 사이트를 없애기로 한
것. "엑스존" 운영자인 G씨(40)는 "청소년 유해물 표시인 "19"를 게시하는 것은
동성애가 유해하다는 것을 동성애자인 내가 자인하는 것"이라며 "다른 동성애
사이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이트 재심의를 위해 사전에 선정적이라고 판단한 내용을 상당 부분
없앴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기존의
사이트 내용은 모두 없애 버리되 웹페이지 한 쪽만 열어놓아 정보통신윤리위의
반응을 지켜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동성애 사이트인 "엑스죤"이 자진폐쇄 결정을 내리자 다른 동성애
사이트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KBC라는 동성애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네티즌 파바로티는 "한국 인터넷 동성애
역사의 출발점이던 엑스죤이 정보통신윤리위의 압력으로 폐쇄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음란하고 유해한 그 많은 사이트는 다 놔두고 왜 동성애 사이트만 몰아
붙이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동하라는 네티즌은 "동성애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면, 이제 제 작은 홈페이지도 폐쇄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진보네트워크 장여경 정책실장은 "이번 엑스죤 사건은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동성애 사이트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한 첫 사례로 다른 동성애 사이트도
언제든지 정부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엑스죤" 폐쇄 결정 사실이 알려지자 동성애자들은 현재 동성애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권오용 bandy@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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